미술 정보 / / 2023. 2. 25. 09:47

문인화 낙관 제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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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화가와 다르게 문인화가의 그림이 다른 큰 이유는 여백에 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글이면 제문, 시라면 제시 라고 합니다. 도장을 찍고 하나의 그림의 완성하기까지 변화되는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1. 낙관
  2. 제문
  3. 제시

 

동양화 낙관 , 동양화 제문, 동양화 제시
동양화 낙관 , 동양화 제문, 동양화 제시

 

 

 


 

1. 낙관 

 

제문이나 제시를 포함해 그림을 그린 이유나 시기, 자신의 호나 자를 적고난 뒤 도장을 찍는 것이 낙관이라고 합니다. 서양화에서는 날짜와 사인을 합니다. 동양화에서는 낙관인 도장을 찍는 것이 바르다고 여겼습니다. 도장을 찍은 기간이 굉장히 오래된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명나라 때부터 도장을 찍기 시작했는데 더 많이 찍고 유행이 된 시기는 청나라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전에도 도장이 찍힌 그림들이 있는데 그것은 그림을 소유한 사람이거나 그 그림을 감상한 유명인의 도장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내 그림을 유명인이 sns에 올려준 격이 되는 느낌이네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리뷰 남겨주는 게 예전에 낙관입니다.

 

도장에 글자가 안으로 들어가게 새겨서 빨간 바탕에 흰색 글씨로 드러나는 도장이 관, 입니다. 흰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나타나는 도장이 식입니다. 이 도장이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서예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도장을 새기려면 도장에 맞는 글씨가 있어야 합니다. 아주 멋진 그림을 그려두고 낙관글씨가 아이가 쓴 글씨라면 그림의 멋진 부분이 유치해집니다. 도장을 어디 위치에 찍는가도 중요합니다.

 

  • 호 號 ( 부르짖을 호 ) - 허물없이 쓰기 위해 지은 이름
  • 자 字 ( 글자 자 ) - 본명 외에 부르는 이름

 

2. 제문

 

그림안에 쓰여있는 일반적인 글이 제문입니다. 송나라 때 산수화에는 글자가 없었습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이름조차 남겨져 있지 않았습니다. 작가 이름이 쓰여있다고 하더라도 그림사이에 아주 작게 쓰여 있었습니다. 너무 작게 쓰여 있는 그림에는 천년동안 화가의 이름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원이 사라진 원나라시대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문인들이었습니다. 문인은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니 그림옆에 글이 들어가는 게 당연했습니다. 글의 내용은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친구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지만 못 그려줬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 때 내용들을 제문에 남겼습니다.

 

제문에는 자신이 겪은 일 경치를 구경하게 된 이유 등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다 들어갔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밑에 글을 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작가 그림 밑에 들어가는 코멘트 같은 것들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그림의 주제는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내용이 쓰여있는 게 제문입니다. 그림에 대한 내력이 남는 것입니다. 제문을 쓰기 이전에는 작가, 언제, 몇 살 때, 왜 그렸는지를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3. 제시

 

시는 문인들의 필수 교양과목이었습니다. 필수라는 건 선택과목이 아닙니다. 좋은 경치를 보면서 시를 짓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상이었습니다. 그 시대에도 내향적인 사람들은 제시모임을 좋아했을까 궁금합니다. 내향인 와 외향인과 상관없이 요즘의 youtube처럼 자신의 생각과 재능을 뽐내려는 욕구는 많았을 것 같습니다. 문인들도 제시하다가 흥이 생기면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주위에 그림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림그린 후에 시를 적기도 하고, 시를 지은뒤에 떠오르는 장면들을 그림으로 나타내기도 했답니다. 그 당시에도 예쁘고 그림 잘 그리고 제시 잘하는 사람은 이름이 알려졌을 것입니다.

 

송나라 후기에도 시의 뜻을 그림으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문인들이 시를 짓고 화가는 그 시의 의미를 살려서 그림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다가 시인이 직접 시를 짓고 그림도 그리면서 시와 그림이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그림도 그저 혼자만의 그림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는 그림체로 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그림과 글 시와 한 장의 그림 자체를 아름 다고 멋지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제문, 제시, 낙관을 통해서 그림을 그린사람과 그린 날짜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문은 좀 생소하지만 그림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으니 후대에 그림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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