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의 문인화 작가 하면 떠오르는 사람 추사 김정희. 그가 남긴 글씨와 그림은 지금도 참 멋집니다. 그림만큼 추사 김정희의 삶과 세한도를 그릴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 문인화가 김정희 ( 1786~1856)
- 유배지의 삶
- 세한도가 그려진 이유 (추운겨울)
1. 문인화가 김정희 생애 ( 1786~1856)
19세기 김정희라는 거장이 태어납니다. 김정희의 증조할아버지는 영조의 사위였습니다. 김정희 아버지인 김노경 또한 벼슬을 지냈습니다. 김정희가 24살 때 청나라 사절단에 갔을 때 중국의 학자들과 교류했다고 합니다. 금석학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문인화가 김정희 생애는 30대 중반에 과거에 합격하면서 순탄하게 관료직 생활을 합니다. 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도 벼슬을 지내고 관직에 있었으니 좋은 시절을 보냈을 것입니다. 나만 잘한다고 세상을 잘 살기는 어렵습니다. 정치싸움이 심할 때라서 김정희나이 마흔이 넘었을 때 아버지가 섬으로 유배를 떠났습니다. 또 10년 뒤 김정희도 제주도에 유배를 갑니다.
유배라는 뜻 : 유배는 죄지은 관리를 외딴 지방에 가서 살게 하는 벌입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감옥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희는 가장 먼 제주도에 유배를 당했습니다. 문인화가 가운데 유배를 당한 사람으로 매화와 난초로 유명한 조희룡과 산수화와 대나무로 유명한 신위도 유배를 갔습니다. 정치 때문에 의도하지 않게 많은 예술가와 문인화가들도 유배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유배지의 삶
1835년 풍양조 씨가 정권을 잡은 뒤 관직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고문을 심하게 받아서 친구인 우의정 조인영이 '추사를 살려달라' 상소를 올린 덕분에 죽음을 면한 대신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8년의 유배지의 삶을 보냅니다. 김정희의 동료들은 다 그를 버렸고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유배지의 삶은 힘들었지만 그때 공부를 거듭하면서 안목이 더 넓어졌고 향토적인 서체에도 예술적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예술은 더욱 고립될 때 새로운 형태로 탄생하게 되기도 합니다. 당시에 먹었던 음식이 좁쌀만으로 지은 밥이 있는데 거칠고 먹기 힘든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3. 세한도가 그려진 이유 (추운 겨울)
그때 연락하고 지내던 이상적이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중국 사절단에 갔을 때 함께 갔던 인물입니다. 이상적은 중국에 다녀오면 귀한 책을 김정희에게 주었습니다. 이상적에게 너무 고마워 무엇을 줄까 하다가 그린 그림이 바로 세한도입니다.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한 해가 저물어 추울 때가 되어야 소나무와 잣나무는 잎을 떨구지 않았음을 안다" 높은 자리에 있던 김정희가 중죄인이 되어서 제주도까지 귀양 오게 되자 사람들은 그를 외면합니다. 이상적은 그런 김정희에게 귀한 선물을 보냈으니 추운 겨울을 꿋꿋하게 견디며 푸른 잎을 떨구지 않은 소나무처럼 보였기에 이 그림을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는 이름의 세한도 작품은 두 나무 사이에 간소한 작은 집이 있습니다. 재물과 권세를 탐내지 않는 이상적이 살만한 집입니다. 그 옆에는 온갖 시련을 겪어 이리저리 굽었지만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드라운 소나무가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잣나무에도 푸른 잎이 나 있습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이상적의 곧은 절개를 의미합니다.
요즘은 고마움을 표시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기프티콘을 보내는 게 대다수입니다. 제주도인 섬까지 유배당한 추사 김정희가 고마움을 표현할 길은 자신이 잘하는 그림과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을 모방해서 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상황에 맞는 그림선물이 세한도입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닌 지식과 인격, 상황과 인기 그리고 아름다움이 다 어우러진 세한도를 한번 더 보시면 추사 김정희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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