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술은 느긋한 시대적 배경과 반대로 어려움이 가득한 시기에 탄생하는 예술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대나무 화가 이정의 묵죽도. 대나무의 특징과 대나무 그림 잘그리는 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 목차
- 조선시대의 화가 이정 ( 1554~1626 )
- 대나무 특징
- 대나무 그림 잘 그리는 방법
1. 조선시대의 화가 이정 ( 1554~1626 )
어려움이 많은 예술가의 그림보다 저는 여유 있는 예술가의 그림을 볼 때 마음이 편안합니다. 이정은 세종의 넷째 아들의 증손자였습니다. 왕손집안이어서 풍족하고 편안한 일생을 지냈을 것 같습니다. 꽤 젊고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대나무 그림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시와 서예 그림을 모두 다 잘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매달릴 필요 없이 느긋하게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시각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정의 신분 덕분에 중국에서 나온 화보들을 쉽게 구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왕실 사람들 중에서 중국을 오가는 외교사절단이 해마다 보낸 책들을 볼 수 있었으니 더 빨리 새로운 그림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의 묵죽도 그림
이정의 대나무는 바람 부는 날 말고도 다양한 상황에 놓인 대나무를 표현하였습니다. 푸른 대나무가 눈을 맞아서 소복하게 눈이 쌓인 그림도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에 대나무를 묘사한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림을 좋아했던 선조가 이정에게 그림 그리기를 권장했기에 더 열심히 했다고 전해집니다. 대나무 줄기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진선이었던 마디를 둥글게 그렸습니다.
2. 대나무 특징
동양화 그림 중에서 대나무그림 잘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나무 특징은 나무라는 낱말이 들어가서 나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본래는 풀 종류가 속합니다. 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형성층이 있어서 부피생장을 해야 하는데 대나무는 키는 커지지만, 굵어지지는 않습니다. 대나무 속은 텅 비어있으니 나이테가 없습니다. 대나무는 온대성식물이라서 대한민국에서는 전반적으로 자라기 어려운 풀입니다. 따뜻한 남부에서 잘 자라는 편입니다. 한국에서 대나무숲이 차지하는 비중은 0.11%입니다.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대부분의 대나무숲이 있습니다.
대나무도 꽃을 피웁니다. 어쩌다가 한 번씩 꽃을 지는데 꽃이 피면 주변의 모든 대나무가 동시에 꽃을 피우며 얼마뒤에 집단으로 죽는다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이것을 개화병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주기적으로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고 환경에 따라서 아주 드물게 꽃을 피웁니다. 대나무는 땅속줄기로 자라는 식물이어서 땅 위에서 보면 여러 그루이지만 수많은 대나무숲이 사실은 몇몇 개체만 있는 것이 많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Bv5wp6JPsw&t=1s&ab_channel=ZattwoZVS
3. 대나무 그림 잘 그리는 방법
붓에 먹이 충분히 진하게 스며들도록 합니다. 사람人인 모양으로 여러 번 그린 후 반복합니다. 대나뭇잎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얇은 단풍잎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잎 포개기를 따라 그리면 대나무 잎이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왼쪽에서 바람이 부는 것처럼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더 길게 그려줍니다. 바람이 위에서 불어온다고 상상하면 밑으로 축 쳐진 대나무잎을 그릴 수 있습니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고 나면 더욱 축 쳐진 대나무잎을 그릴 수 있을 겁니다. 대나무 줄기는 잎보다 조금 연한 색(농도)의 먹으로 농담해 줍니다. 대나무 사이사이의 뼈대가 있고 그 사이에서 대나무 잎의 얇은 줄기가 뻗어져 나오고 잎을 겹쳐서 그려주면 완성됩니다.
대나무 특징에서 알려드렸듯이 땅 위에서 보이는 대나무 줄기는 땅 아래에서 한 몸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한 뭉텅이에는 같은 느낌의 대나무를 그려줍니다. 뒤쪽으로는 앞쪽과 또 조금은 다른 느낌의 대나무 잎을 표현해 주면 앞과 뒤느낌이 다르게 풍성한 대나무 그림이 완성됩니다. 일단, 사람人 모양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나무 그림 잘 그리는 방법을 터득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나무 줄기의 가운데 부분을 둥글게 그린 이정의 그림은 사소하지만 특별합니다. 작은 부분들을 조금만 다르게 그려도 또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한 단어 한 가지 생각만 바꿔도 완전히 새로운 대나무숲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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