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정보 / / 2023. 2. 2. 19:53

동양화 화조화 묘당 송나라 화백 최백 낙관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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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넘어서서 예술이라는 걸 생각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실까요. 그림은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고 표현한다면 예술적이다라는 단어를 쓸 때는 단순히 똑같이 그린 걸 넘어서서 화가의 마음과 정신이 반영되고 시대적인 배경과 묘사를 넘어서서 관람객에게 새로운 insight 줄 수 있는 작품을 예술적이다.라고 표현합니다. 동양화의 화조화는 원래 왕과 귀족의 조상을 모시는 묘당의 벽면을 장식하던 그림이었어요. 묘당 하면 뭔가 으스스한 마음이 드는데요. 묘당 안에 있는 조상들에게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려고 그렸다고 합니다. 

 

화조화의 역사

중국 송나라에서는 산수화를 비롯하여 여러장르가 활짝 꽃 피웠답니다. 그중에서 화조화는 격식과 문법을 갖춘 하나의 장르가 되었어요. 시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장르가 된 거죠. 원나라 때 맥이 끊겼다가 명나라 때 문인화가들이 부활시킵니다. 수묵의 화조화는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과일, 물고기들, 아름다운 꽃들과 온갖 집 짐승들까지 생기 있게 그려냅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그려내니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가 되었죠.

 

예술의 순수성

초기에는 아름다운 그림보다는 목적성이 있는 그림들이 필요했어요. 대표적으로 인물화가 있죠. 인물화는 실용적이라는 단어보다는 기록형그림 이라는 말이 더 어울려요. 저도 그림 그리면서 느낀 건 모든 예술이  처음에는 실용적인 것으로 시작하게 돼요. 인물을 남기려고 하고 건축물을 남기거나 역사를 남기는 행위로 쓰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적인 것을 넘어서서 마음의 위로와 행복을 느끼는 그림을 원하게 됩니다. 동양화 또한 점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표현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묘당에서의 화조화 

지금도 부자들은 집이 넓고 마당이 크게 있지요. 과거에도 왕과 귀족들의 집에는 이미 화초와 나무를 심고 꽤 넓은 마당과 아름다운것들에 투자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죽은 후에 묘당에는 아무리 멋진 꽃과 나무가 있어도 겨울이 되면 가지만 있게 되니, 조상들이 심심할까 봐 벽을 꽃과 새 그림으로 장식합니다. 이것이 묘당에서의 화조화의 시작입니다. 몹시 추운 겨울이 되면 꽃이 필수 없으니 묘당에 화조화를 그렸고 그것이 묘당을 넘어서서 집까지 오게 된 거죠. 

 

화조화의 꽃과 새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꽃을 그렸답니다. 모란 국화 매화를 자주 그렸지요. 동양화 하면 생각나는 꽃들인데요. 2023년 요즘에는 모란 국화 매화를 자주 보는 게 쉽지는 않아요. 과거에는 자주 볼 수 있었던 꽃이었네요. 만약 그때 장미 튤립 안개꽃이 많았다면 화조화는 또 다른 느낌을 주었을 것 같네요. 또한 새들은 기쁨을 뜻하는 참새,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까치, 다산을 상징하는 꿩, 외로운 권력자를 상징하는 독수리를 자주 그렸답니다.

 

송나라 화가 최백 ( 1004~1088?) 

송나라 초기의 인물로 화조화의 전통을 쇄신한 화가입니다. 그 찰나의 자연의 모습을 그려내는 멋진 솜씨로 화조화의 대가로 평가받습니다. 화조화 뿐만 아니라 산수화 인물화 불화까지 만능 화가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였어요. 젊은 시절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고, 늦은 나이에 화원에 합류한 화가입니다. 최백의 그림을 그리워한 황제가 화원으로 돌아오라고 했지만 협력하면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국가와 콜라보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림의 낙관찍는 이유

저는 낙관을 한번 찍어보았는데요. 동양화 그림 오른쪽 끝에 빨간색 인주로 찍은 도장을 보셨을 거예요. 그게 바로 낙관이라는 건데 그림을 그린사람이 제일 처음 찍고, 그 그림을 구매한 사람들이 본인의 낙관을 찍습니다. 그러니까 동양화 그림의 낙관 찍는 이유는 오른쪽에 낙관이 많을수록 인기 있는 그림이라는 사실 아시겠죠. 서양화에서는 소장자가 그림에 글을 쓰는 일은 없어요. 하지만 동양화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요즘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인기 있는 그림은 소장자들이 본인의 이름과 글을 많이 남겨서 종이가 한없이 길어지기도 했다죠. 그림자체로 여긴다기보다는 소장자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게 서양화와 차이점으로 느껴지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화조화와 화가 최백 그리고 낙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조상이나 죽은사람에 대한 것들을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오늘 글을 쓰면서 조상을 생각하면서 더 인기 있는 장르가 된 화조화를 생각해 보니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지는 게 그림과 예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동양화의 화조화에 대해서 많이 공부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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