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정보 / / 2023. 2. 5. 23:47

화조화의 소재, 발전과 쇠퇴 초충도 어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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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화는 묘당 내부를 장식하는 용도였다는 거 아시죠? 하지만 인간이 자연에서 얻는 기쁨을 잘 표현할 수가 있었기에 독립적인 장르로 발전했는데요. 처음에는 화원화가들이 놀라운 성과들을 이뤘답니다.( 화원화가는 직업화가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국가의 직업화가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림이 예술과 개인의 표현방식이 아닌 정치적인 그림이 되면서 점차 쇠퇴합니다. 화조화 역시 한창 꽃 피웠던 인기 있던 시절이 있다가 쇠퇴하다가 다시 인기 있어지다가 반복하게 됩니다. 

 

화조화의 소재들

화조화 라는 뜻에는 꽃과 花 새 조 鳥 한자어가 있으니 꽃과 새만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자연의 작은 경관을 그린 것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이 꽃과 새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화조화의 소재는 풀 나무도 자주 등장하고 새뿐만 아니라 토끼나 고양이 등 네발 달린 동물들 우리 가까이에 살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가능합니다. 온갖 벌레와 물고기도 다 등장하지요. 요즘 화조화를 그린다면 어떤 것들을 그릴 수 있을까요.  화조화란, 자연경관 가운데 작은 부분을 그린 것이니 집에서 키우는 작은 식물들도 화조화의 큰 부분이 될 것 같네요. 

  • 초충도 - 풀과 벌레 라는 뜻
  • 어조도 - 물고기와 수초라는 뜻

초충도와 어조도 또한 화조화에서 갈라진 이름이고 큰 결은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물 - 축수화

화조화에 네발 달린 동물도 등장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가축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집 가축은 축수화라는 단어로 따로 분류합니다. 그러므로 화조화에 등장하는 동물은 소, 양, 가축들은 축수화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늠름한 말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기에 그림들이 꽤 많이 있는 편입니다. 또한 소 역시 친숙하고 가까운 동물이라서 자주 그리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결국 인간과 가까이에 있고 친숙하고 대표가 되는 동물들은 많이 그리게 되나 봅니다.

 

벌레 -초충도

요즘은 아파트나 주택에 살고 시멘트로 정리된 길로 다니기에 곤충 벌레들을 자주 못보죠. 게다가 벌레가 오기 전에 죽이는 약품들을 풀어두니 더 많이 못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양화의 화조화가 있던 시절에는 각종 곤충과 벌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사마귀, 잠자리, 메뚜기, 매미,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등 정말 많은 벌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동양화에서는 이 작은 벌레와 곤충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화조화에는 초충도라고 분류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초충도를 그린 화가가 꽤 많았고, 우리나라의 신사임당도 벌레그림을 그렸죠

 

물고기 

동양화에서는 정말 쉽게 자주 본 소재가 바로 물고기 입니다. 왜냐하면 동양사람들은 마당에 연못을 만들고 키우면서 관찰하는 일들이 서양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물고기 그리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아요. 계속 움직이고 꼬리를 흔들면서 그 생명력을 표현하는 물고기 이죠. 게다가 물 안에서 있으니 땅에 붙어있는 게 아니라서 더 그리기 어렵기도 한데요. 동양의 시선은 물고기의 꼬리힘과 움직임이 에너지와 생명이라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 에너지와 생명이 송나라 때 유행하던 성리학과 맞아떨어져서 물고기의 움직임의 기운을 느끼고 여러 마리가 떼로 지어서 움직이는 것들을 사회생활을 나타내는 것과 동일시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그때도 당시의 시대반영과 사회에서 원하는 것들이 인기 있는 그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MZ 세대에는 그림을 사는 것이 큰 유행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 유행하는 화조화 스타일의 그림도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화조화그림 신사임당 초충도
화조화그림 신사임당 초충도


대나무와 난초 그림은 화조화의 비슷한 시기에 인기있었는데요. 하지만 대나무와 난초는 화원 화가들 보다는 매일 붓을 들고 사는 문인화가들이 더 잘 그렸습니다. 아무래도 글씨를 쓰고 매난국죽을 하면서 문인화가들이 즐겨 그렸는데요. 몽골의 침입을 받아서 송나라가 무너지고 화원이 없어지면서 화조화는 점점 사라져 갔지만, 문인들이 소일거리 삼아 대나무를 그리곤 하였다고 합니다. 저도 대나무를 그려보니 문인들이 대나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에너지가 확실히 문인들의 마음을 잡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양화 하면 매난국죽이 떠오르는 만큼 다음에는 매난국죽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화조화의 소재, 발전과 쇠퇴 초충도 어조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동양화의 다양한 소재들에 한층 더 가까워 지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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